31일(현지일자) 미국의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폐카 유실라티 박사가 만성두통이 뇌졸중에 이르는 하나의 병리과정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실라티 박사는 핀란드 남녀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두통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들의 뇌졸중 발생 상황을 조사했다. 이 결과 조사시작 1년후 뇌졸중 발생률이 만성 두통이 있는 남자가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만성두통환자가 남성보다 두배 가량 많았지만 뇌졸중과의 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라티 박사는 "남성들에게서만 두통-뇌졸중 연관성이 두드러지는 것은 부분적으로 동맥 질환에 의한 혈관 손상과 연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동맥의 손상이나 염증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외에도 민감한 신경을 자극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美 매사추세츠의대의 마크 피셔 박사는 "만성두통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여전히 알 수 없다"며 공통적인 장애를 지녔다는 이유가 현재로서는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