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10명 중 1명이 다리가 저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하지불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안산에 거주하는 40세에서 69세의 남녀 99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1%가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했으며 특히 여성의 하지불안증후군이 15.4%로 남성 8.5%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잦은 피로와 비만이 남성의 경우에는 잦은 피로와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의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이 중장년층에 따라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기존에 알려져 왔던 가족력, 신체적 이상 외에 피로, 비만, 흡연, 음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상호작용하면서 과도한 주간졸림증과 식후 수면으로 이어지고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8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주로 저녁이나 수면 전 하지에 불쾌한 느낌이 있으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감각운동장애로서,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나 잡아당기거나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감각이상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