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결장과 하행결장에 대해서 활발히 이뤄져 온 복강경 수술을 통한 대장암 치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횡행결장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동국대병원 외과 김선한 교수팀은 최근 홍콩에서 ELSA 주최로 열린 <7th Asia Pacific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에 참석해, 그간 횡행결장 복강경 수술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김선한 교수는 2001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복강경절제술을 시행한 490명 대장암 환자 중 전향적으로 모아진 23명의 횡행결장암 환자를 포함시켰고, 28~80세(연령 평균 60세) 사이의 남성 12명, 여성 11명을 대상으로 종양 위치에 따라 우결장절제술 16건, 좌결장절제술 4건, 횡행결장절제술 3건을 시행했다.
김 교수는 "횡행결장절제술이 복강경 주입 경로가 상당히 복잡하고 방해 장기들이 많았지만, 복강경을 통해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고, 종양학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횡행결장은 장간막에 싸여 뒤 복벽에 달아 매어진 형태이므로 가동성(可動性)이 크고, 내용물이 많이 차 있을 땐 제 위치보다 훨씬 밑인 아래 배나 골반 부위까지 쳐지며, 뒤에는 척추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복강경을 주입하려면 헤쳐나가야 할 장기들이 많아 위험도가 높다. 특히 대장암 중에서도 횡행결장암은 그 발생율이 3.4%에 불과해 그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