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 복강경술이 불임질환에서 부인과 질환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과장 강순범)가 지난 30년간 시술한 진단적 복강경술 20,000예를 분석한 결과, 초기 일차성 및 이차성 불임검사에서 최근에는 골반종괴와 자궁내막증 등 부인과 질환으로 변화됐다.
진단적 복강경술은 외래를 기반으로 시행하는 검사로써 초음파나 영상진단의 한계를 극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산부인과가 시행한 1973년부터 1994년까지 복강경술의 시술현황을 살펴보면, 총 1만1,665건으로 △일차성 불임(31.8%) △이차성 불임(22.2%) △난관결찰술(10.6%) △골반종괴(9.4%) 순을 보였다.
이어 1994년부터 2005년까지 8,335건 중에는 △골반종괴(27.3%) △자궁내막증(18.6%) △골반통(14.7%) △골반염(9.2%) 등의 적응증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강순범 과장은 “지난 30년간 복강경술의 적응증이 불임검사에서 부인과 질환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번 시술 2만례 달성은 지난 33년간 교실에서 이룬 업적이기에 이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4일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성상철 원장과 장윤석 명예교수, 강순범 과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단적 복강경술 2만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