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의 이름을 딴 자궁근종 수술법이 좋은 치료성적을 나타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은 21일 “새로운 방식의 수술방법을 이용해 거대 자궁근종 34예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의 이름을 따 명명된 ‘V자 형태로 투관침을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법’(choi' 4-trocar method)은 기존 방식과 달리 V자 형태로 4개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 장비를 몸안에 삽입해 1kg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자궁근종이 발생한 환부와 거리가 있는 곳을 절개하여 큰 자궁근종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복강경 삽입시에도 수술에 용이한 각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최중섭 교수는 “거대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 개복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됐지만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면 회복시간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오는 11월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34차 미국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