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 아락실 등 대중적인 일반의약품이 약국에서는 천차만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복지부의 '2005 다소비의약품판매가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경우 조사 대상 53품목 중 26개 품목의 가격차가 2배를 넘었다.
특히 레모나, 복합마데카솔, 아로나민골드, 아락실 등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의약품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복합마데카솔(10mg)의 경우 평균가격은 4,609원이지만 적게는 2,500원에서 6,000원사이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복합우루사(60캅셀)는 평균가가 21,871원이지만 15,000원에서 30,0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레모나(20포)는 2,000원에서 4,000원 사이, 펜잘정(10정)은 1,000원에서 2,000원 사이, 어린이부루펜시럽(90ml)은 2,000원에서 4,0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안명옥 의원은 이번 약가 공개와 관련, 복지부가 의약품 판매가 조사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역보건소 등에 일을 떠맡기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의약품판매자가격표시제도가 도입된 이래 복지부에서 판매가격을 조사하는 취지는 가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것”이라면서 "공개하지 않을 자료를 조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비의약품 판매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의약품의 시장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판매가격 조사결과는 홈페이지 게시 등의 방법을 통하여 즉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지역언론 및 지역시민단체들에게 제공하여 의약품 가격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