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영화 '웰컴투 동막골' 흥행으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과거 친분이 세간의 입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의 부인이면서 수도약품 대표인 김수경 씨와 이 원장의 딸 이서군씨는 최근 흥행대박을 터뜨린 ‘웰컴투 동막골’을 제작한 ‘필름있수다’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7주만에 관객 700만명 이상을 동원했고, ‘필름있수다’가 제작한 ‘박수 칠 때 떠나라’ 역시 25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이상호 원장 일가가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수경 대표와 이상호 원장, 아스텍창투 등 특수관계인 5인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수도약품 역시 최근 주가가 연일 상승하자 동시에 부곽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병원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부정적 인연이다.
이상호 원장이 과거 노대통령 디스크 수술을 집도했고,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우리들병원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는 것 외에도 노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으로 제기된 것까지 기사에 언급되자 병원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26일 “병원 기사가 나올 때에는 거의 대부분 언론에서 노 대통령과 우리 병원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면서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의 인연 외에 현재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개인병원을 위해 무언가 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해를 살 일도 없다”며 “제발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