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가 낳은 아이의 73.6%가 국내 및 해외입양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 의원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16개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는 1,120명으로, 이 중 824명(73.6%)이 입양된 반면, 171명(15.3%)은 산모 본인이 직접 키우고 있었다.
또 18명(1.6%)은 부모와 가족이 양육하고 있고, 6명은 아이 아버지가 양육하고 있었다.
입양아들 중 국내입양은 534명(64.8%)이었고, 해외입양은 290명(35.2%)으로 국내입양이 많았다. 그러나 2004년 한해로 보면, 전체 입양아 3,899명 중 국내 입양은 1,641명(42.1%), 해외입양은 2,258명(57.9%)로 해외입양이 더 많았다.
이같은 입양이 많은 것은 미혼모의 연령대가 낮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연령별 분포를 보면 16세에서 20세가 454명(40.5%)로 가장 많았고, 21세에서 25세가 428명(38.2%)였다.
안명옥 의원은 "10대의 무분별한 성행태로 인해 임신, 낙태, 성폭행, 심지어 영아유기 등 엄청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청소년들에게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면서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10대 미혼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데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므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미혼부도 아이의 양육 입양 등에 책임을 지도록 법제화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미혼모를 줄일 수 있는 장치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