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고위간부가 만성백혈병으로 자국에 치료가 어려워 국내에서 실시되는 임상시험에 참여키로 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의 국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국인 환자들이 그 동안 임상 시험전의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투약을 받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국제 1상 및 2상 임상시험을 받는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의 난치병 환자들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상시험에 지원하던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환자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슈퍼글리벡, 다사티니브 2상 임상시험 기관으로 지정된 경기 북부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중국인들은 자국의 백혈병 치료로 가장 유명한 상하이 제2 인민대학 부속병원인 '상하이 뤼진 병원'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던 중 담당 중국교수의 소개로 의뢰받아 국내 임상에 참여하게 됐다.
임상시험은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치료제 '슈퍼 글리벡 (AMN-107)',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사의 다사티니브 (BMS-354825) 가 글리벡에 듣지 않는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한편,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는 이전의 항암제 글리벡보다 그 효과가 60-100 배 가량 크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년 3월 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에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중국인 2명이 잇따라 입국해 이중 한 명은 내일부터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슈퍼글리벡'을, 다른 한 명은 다음 주부터 미국 'BMS' 사의 다사티니브를 투약받게 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