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수준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12일 "세계보건기구에서 후원하는 말라리아 치료제 임상프로젝트의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Pyronaridine-artesunate'(Pyro-arte) 과제명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해 MMV(국제적 비영리기구) 및 WHO에서 한국에 의뢰한 임상시험이다.
말라리아는 전세계적으로 5억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200만명의 사망자 중 대부분이 5세 미만이라는 점에서 최우선 구제대상 질환이나 기존 치료제의 내성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수행된 임상 프로젝트는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연구결과에 대해 의뢰자와 국제학계에서도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Pyro-arte' 연구는 세계적인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해 높은 수준의 결과를 생성해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임상 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의대 장인진 교수(약리학)는 "한국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증명한 성과"라며 "기존 치료제는 내성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신풍제약과 MMV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제2상 연구를 6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