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반제제의 안전성과 불법 유통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의협이 태반주사요법과 관련한 연수교육에 연수평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용범)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일부 학회가 태반주사요법제제와 관련해 연수교육에 평점 부여를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반주사제는 간기능 개선제·갱년기 장애 개선제와 같은 개선제 일 뿐, 의학적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수평점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용범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태반요법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는 무관하게 순수하게 의학적인 잣대로 판단한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태반주사요법의 의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자료가 나온다면 그 때 다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태반주사제요법의 효과 입증 작업은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관련 학회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반주사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관계 의사들은 "사정을 잘 모르고 내린 결정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도 의사사회와 사회로부터 수많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50년간 명맥을 유지해왔으며 국내에서도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효능 효과가 없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