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독감자문위원회 박승철 위원장(서울보훈병원장)은 최근 국정브리핑(www.news.go.kr)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WHO가 조류독감으로 최대 74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설사 추정이 현실화하더라도 위생환경과 의료수준이 열악한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력과 국민 체력 수준이라면 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고려대 신종전염병연구소장, 사스(SARS)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전염병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또 박 위원장은 “조류독감이 통제 불가능한 질병이 아니다”면서 “독감이 세균성 폐렴으로 발전해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는 것인데, 페렴이라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최신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대해서도 조류독감을 잡는 마법의 약으로 이해해선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타미플루가 조류독감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재이긴 하지만 백신도 아니고 조류독감 증상을 다소 완화시켜주는 역할에 불과하다”며 “그보다는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조류독감에 걸릴 확률이 극히 낮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