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완대체의학에 수동적 입장을 견지해오던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보완대체의학 활성화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하기로 해 주목된다.
정형외과학회는 최근 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대체의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형의학연구위원회’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학회는 감사보고를 통해 지난해 위원회 회의를 거의 열지 않아 활동이 미비하다고 지적하고, 연구용역을 발주해서라도 반드시 활성화하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형의학연구위원회는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의 요구로 설립된 기구로 주로 비수술적 치료, 특히 보완대체의학을 연구한다.
학회가 보완대체의학 연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그동안 보완대체의학 활성화를 주장해온 개원가의 목소리를 반영한 측면도 있다.
학회가 회원 감소와 재정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원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원가를 포용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것.
개원가도 이런 학회의 움직임에 매우 긍적적인 반응이다.
정형외과 개원의협의회 경만호 회장은 “IMS등 대체의학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연구위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며 “학회의 활성화방안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진행돼온 개원의 연수강좌가 촉박한 일정 때문에 하루 12시간씩 진행되는 등 참가자들이 소화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개원의협의회와 협의해 개최일정을 늘리고 다양한 강좌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좌를 이수한 의원에게는 ‘증식치료이수증’을 발급해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