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환자 가운데 30~40대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남도현(신경외과) 교수팀은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뇌종양 진료환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23.8%(3,587명), 40대가 21%(3,153명) 순으로 집계돼 전체 연령의 40% 이상을 점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경우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 가장 많은 것과 비교할 때 10살 이상 적은 것이다.
입원건수에서도 30대가 19.7%(1,210명), 40대가 17.9%(1,097명) 순이었으며, 수술건수 역시 30대가 21.6%(850건), 40대가 20.1%(791건)으로 많아 뇌종양 환자의 평균 연령이 젊어졌음을 말해 주고 있다.
남도현 교수는 “진단기법의 발달로 뇌종양이 조기 발견됨에 따라 연령이 하향될 수 있고, 뇌종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증가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년간 통계에서 뇌종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는 10년간 8,807명이 뇌종양 진료를 받은 반면에 남성은 6,205명으로 집계돼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유병률이 높았다.
남도현 교수는 “뇌종양의 수막종이 여성호르몬과 관계있는 질환이며, 뇌하수체종양의 경우 여성에 있어 월경을 중단하는 증상을 보여 진단이 더 쉽기 때문에 남성보다 진단이 많은 것”이라며 말했다.
이렇게 뇌종양 환자의 연령이 젊어지고 있지만 뇌종양은 식이요법, 흡연, 음주 등의 요인과 관계성을 찾아보기 어렵고, 다른 여타의 발병원인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법이 따로 있지 않아 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다만, 두통이 심해지거나 보행장애, 신체 마비, 뇌신경 장애로 인한 시력저하, 복시,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