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5개 단체들이 인터넷의 폐해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를 비롯한 15개 단체는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청소년을 위한 깨끗한 인터넷 환경 만들기’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깨끗한 인터넷 세상 만들기 공동발의문’을 채택했다.
의협 등은 공동발의문에서 “인터넷 중독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됐으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고 치료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 뒤 “깨끗한 인터넷 환경조성과 예방교육 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동의 절차가 지켜지지 않는 청소년 정보수집 및 결제처리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수립 ▲올바른 게임물 등급분류체계 확립 및 등급분류심의 관련기관의 독립성 보장 ▲각종 성인물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사업자들의 자정활동과 시민들의 지속적 감시활동 등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번 공동발의에는 대한의사협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깨끗한 인터넷과 미디어를 소망하는 모임, 놀이미디어교육센터,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서울시카운슬러협의회, 서초YMCA 청소년 약물 및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실, 이화여대 병설미디어고등학교, 청소년위원회, 하자센터, 학부모정보감시단,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역기능예방센터,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등 15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와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주최하고 깨인미소(깨끗한 인터넷과 미디어를 소망하는 사람들)가 주관해 교사, 학부모, 의사, 임상상담심리전공자, 초∙중학생 등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례발표와 치료 및 예방관련 심포지엄, 인터넷 사용관련 평가 및 상담, 온라인게임 중독예방 YP(청소년스스로지킴이)프로그램 워크숍 등이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과도한 인터넷 이용으로 수면부족, 시력저하,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성격이상, 스트레스 상승,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장애 등이 초래되고 심지어 심장마비, 뇌경색, 폐혈전색전증, 투신자살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청소년의 심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이 비중있게 논의됐다.
김재정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미디어의 역기능으로 인해 병들지 않도록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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