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때문에 수술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허리 통증이 계속되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이 시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노성우 교수는 최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은 수술 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불가피하게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뼈 일부를 조금 잘라내 척추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盧교수는 척추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U자형 쿠션 고정기’(Interspinous U)를 척추 뒤쪽 뼈인 극상돌기 사이에 삽입, 고정시켜 이 고정기로 하여금 쿠션 역할을 하도록 해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게 했다<사진>.
병원측은 盧교수가 최근 척추관 협착증 등 환자 9명의 수술을 시행하면서 이 ‘U자형 쿠션 고정기’ 수술을 병행한 결과 9명 모두 수술 후 후유증인 통증이 크게 줄어들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술을 위해 잘라낸 뒤쪽 척추뼈를 손상된 상태로 그냥 두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U자형 기구의 삽입수술로 뒤쪽 관절이 튼튼하게 지탱되는 것이다.
盧교수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뉘는데, 이중 앞부분인 척추뼈나 디스크에는 80%, 후관절에는 20%의 힘을 받게 된다"며 "티타늄 재질로 된 ‘U자형 쿠션 고정기’는 하중을 일정부분 분담, 척추 수술 후 약해진 척추를 보호해서 통증을 완화해 준다"고 밝혔다.
또한 쿠션 고정기를 사용함에 따라 디스크 및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盧교수는 설명하고 이번에 개발된 ‘U자형 쿠션 고정기’는 척추의 뒤쪽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 큰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에서 개발된 이 ‘U자형 쿠션 고정기’는 환자의 척추뼈 간격에 맞게 10, 12, 14mm의 3가지 종류가 있어, 관절의 형태에 따라 각각 달리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