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용 신용대출시장이 올해에만 1조원이 늘었으며 하나·씨티·기업은행 등 3개은행의 대출액만 3조원을 넘어섰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대출 잔액 기준으로 하나은행 ‘닥터클럽’이 1조 5500원, 씨티은행의 닥터론이 1조원, 지난 6월 20일부터 대출을 시작한 기업은행의 메디칼네트워크론이 5000억원의 대출액을 기록, 의사대출 빅3 은행 상품만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과 씨티은행(구 한미)의 닥터클럽과 닥터론 대출액이 1조 9천억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 한해 2개 은행의 증가액만 6000억원대이고 신규 진출한 기업은행의 5천억원을 포함, 11월말까지 대출증가액이 1조 1천억원대에 달했다.
또 1천억원대 의사전용 신용대출상품의 잔액을 갖고 있는 조흥·신한은행을 비롯, 올봄 신상품 ‘KB닥터론’을 출시한 국민은행과 광주은행 등을 포함하면 4조원대로 진단되며 지난해 메디칼타임즈가 자체분석한 3조원대 시장에서 1조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05년은 대출액 상환이 시작된 시점이었으나 연체율이 증가하는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은행권은 진단했으며 씨티은행 관계자는 “대출상환액 등을 고려할 때 순증 대출액은 다소 높다” 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측은 “대출전환 등의 수요도 많았으며 마이너스 통장 등을 활용한 편리한 대출방식으로 상품판매 6개월이 안돼 5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상품판매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은 지난해부터 개원시장의 침체로 인해 개원준비의사에서 개원의를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했으며 기업은행의 메디칼 네트워크론은 개원의사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개원의 중심의 대출시장 변화에 따라 과별로 대출액의 차등을 두는 현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