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처방일수 좀 늘려서 처방해주세요”...“약처방은 받지 않더라도 이틀 후에는 진료받으러 오셔야 합니다”
만성질환자의 증가에 따른 처방일수 증가와 함께 개원가는 처방일수를 늘려달라는 환자의 요구에 못이겨 약처방일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심평원의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2003년 3분기 의원의 평균처방일수는 5.04일에서 05년 동기 5.99일로 약 1일 정도, 처방일이 늘어났다. 이중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 요인이 큰 내과 등의 큰 폭의 처방일수 증가현상을 나타냈으며 이와 전혀 관계없는 소아과도 늘어났다.
내과는 2003년이후 2년간 평균처방일수가 8.39일에서 10.39일로 정확히 2일이 증가했으며 △ 소아과는 2.67일에서 2.93일로 △ 이비인후과도 2.52일에서 2.71일로 늘어난 것을 비롯 모든 과목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처방일수가 늘었다.
또 감기(급성호흡기감염증 8개 상병)관련 환자가 지속 감소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내원일수(환자 방문일수)의 감소다. 진료건수는 2004년 3분기 대비 2005년 동기 2.18%, 내원일수는 4.77%나 줄었다.
진료건수보다 내원일수가 더 많이 줄었다는 것은 감기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원에 방문하는 횟수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원가는 처방일수의 증가가 한 원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S소아과의원 원장은 “경기불황이 원인인지 분업이후 환자의 행동 변화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처방일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종종 있다” 며 “약국의 정액·정률여부에 신경을 쓰며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처방일수의 증가관련 주된 요인은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른 현상으로 이와관련이 없는 과목의 처방일수 증가 현상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