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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다" 산부인과 전공의들 진로 혼란

사상초유 미달에 의국 '술렁'..."2~3년차 이탈 우려"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05-12-19 07:09:06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후배가 한명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정말로 이제는 한계예요. 버텨볼래야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레지던트 2년차를 맞이하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김 모씨의 말이다.

2006년도 전공의 모집결과 산부인과가 0.59:1이라는 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한 병원이 속출하자 이들 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들은 참담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산부인과가 언제부터 이렇게 기피전공 1위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후배가 들어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말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버텨왔는데 후배 한 명 들어오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전공 포기를 고민하고 있는 동료들도 많이 봤는데 정말로 이제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예 지원자를 한명도 받지 못하거나 모집인원수에 미달되는 병원들의 전공의들은 의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복지부와 병원협회, 학회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또 다른 대학병원 전공의 홍 모씨는 "지원자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의국 전체가 술렁거렸다"며 "비단 우리병원 전공의들만 이런 분위기가 아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국과 학회측의 타당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3년차 전공의들의 이탈을 막을수 없을 것"이라며 "2-3년차 전공의들의 이탈이 시작되면 정말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전공의들은 산부인과 기피현상은 단발적 대책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기피하는 원천적 이유를 밝혀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

홍 씨는 "학회에서는 추가모집을 말하고 있고 병협측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는 있지만 지금처럼 지금 상황에만 국한된 대책만을 내놓다가는 내년에도 또 똑같은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가문제, 의료소송 보상금 문제, 전공의의 혹독한 수련문제 등 지금 산부인과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한 사태가 찾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지금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미래가 없다, 어둡다'라는 생각"이라며 "병협과 학회가 해야할 가장 시급한 일은 전공의들의 이런 우려감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이 힘들더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버텨낼 수 있다"며 "병협과 학회가 장기적인 대책마련에 힘쓰며 산부인과의 비전을 밝혀준다면 우리 전공의들은 충분히 지금 상황을 이겨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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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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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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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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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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