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발표 결과 경북대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폭주하던 의학전문대학원의 인기가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최근 각 의학전문대학원들이 합격자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가 정원에 미달된 것을 비롯, 그외 대부분 대학들의 경쟁률도 전년대비 50%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대에 따르면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당초 110명을 선발할 예정에 있었으나 지원자중 3명은 면접시험장에 나오지 않았으며 14명은 과락자로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져 정원보다 2명 부족한 108명만을 합격자로 발표했다.
경북대는 지난 원서접수 당시에도 특별전형모집에 12명이 미달돼 미달 인원을 일반전형에 추가해서 모집했으나 결국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희대의 경우도 55명 모집에 122명이 지원했으나 1차전형 합격자 모집에서 80여명이 참석하지 않아 실제 경쟁률은 1:1 정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률 또한 전년대비 50%이상 감소하고 있다. 작년에 5.13: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던 충북대의 경우 올해는 3:1선에 머물렀으며 작년 4.82:1의 경쟁률을 보인 경희대의 경우도 올해는 2.21:1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정원에 미달된 경북대 이주만 입학관리과장은 " 학교를 원하는 이와 학교가 원하는 이가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상치 못한 결과지만 추가모집안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추가모집에서 정원을 채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한번쯤 찔러보자는 식의 지원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의 수준이상이 아니면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험이 어렵고 합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서울소재 일정수준의 대학 이상의 학생들로 수험생들이 좁혀지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경쟁률은 점차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열기가 식어간다는 느낌은 받는다"며 "시행 초기에 의사의 꿈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몰려드는 현상을 보였지만 비싼 학비와 선수과목 제한 등으로 이제는 정말 실지원자만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