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는 전라남·북도 지역의 개원가가 개점휴업 상태로 만성질환 노인환자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전북 개원가에 따르면 일부 읍면단위지역의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고립상태로 만성질환 노인환자들이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할 시점에서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족이 있는 경우 환자를 대신해 처방을 받고 가고 있으나 독거노인 등은 사실상 의료기관을 찾기 어럽고 직접 환자를 방문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전북 정읍시 입면읍 보건진료소 관계자는 “환자를 대신해 가족들이 처방전을 받아가고 있지만 독거노인의 경우 직접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스럽다” 며 "오늘은 직접방문해 돌보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인근 용한의원의 원장도 “21일 낮에는 차량을 동원해 연락이 오는 환자를 직접 방문했지만 오늘은 쌓인 눈으로 차량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며 “만성질환 노인환자 중 진료시점이 늦춰진 환자가 많지만 대책이 없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전북 정읍시의사회 이창희 회장은 당장 출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이지만 방문하는 환자를 위해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며 12월 3일부터 계속된 눈은 단 3일을 제외하고 계속 내리고 있어 농촌지역의 진료차질을 걱정했다.
전남 목포시의사회 이창희 회장도 시내도 환자의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고 고흥이나 벌교쪽은 사실상 교통마비에 가까워 진료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만성질환자의 진료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호남·충청지역 개원가는 12월 대부분 50% 이상 환자가 크게 감소한 상태로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광주시·전남북·제주 의사회에 따르면 다행히 폭설과 한파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병의원이나 회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