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의료사정으로 치료가 어려워 사경을 헤매던 한 베트남 소녀가 최근 부산대병원에서 진료받고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2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진료는 지난 7월초 베트남전 종전 30주년을 기념하여 베트남 현지로 의료봉사를 떠난 부산대병원 아미봉사단이 호치민시 외곽 의료소외지역인 빈탕보건소에서 당시 중증 혈종증세를 보인 펑양에게 부산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약속해 이뤄졌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21일 펑 양이 부산대병원에 처음 내원해 외과 김해영교수, 소아과 임영탁교수, 진단방사선과 김학진교수 등의 정밀 협진으로 신속한 치료를 받았으며 그 결과가 매우 좋아 퇴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원 날 병원장실을 찾은 펑양은 "안녕하세요"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박순규병원장에게 인사말을 건냈으며 현지 관계자와 대화중에도 여느 7살 소녀의 티없이 맑은 미소를 보였다고 부산대병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