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전문과목에 대한 체감만족도가 타 전문과목에 비해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김건상)은 최근 전체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자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과목별 체감만족도는 해당 전문과목 만족도(5점 만점 기준)에서 '의사' 직업만족도를 차감하여 측정했다.
여기에 따르면 내과계 +0.09점, 외과계 0.00점인 반면 진단검사의학과는 -0.39점으로 타과에 비해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전공과목의 결정요인으로는 전문영역에 대한 정체성, 전공분야에 대한 흥미, 급여수준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진단검사의학과의 체감만족도가 낮은 주요 원인은 타과에 비해 개원이 어렵고, 위상이 낮으며, 전문영역이 불분명하여 일반의와 차별성을 지니지 못하는 등 복합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검사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판독료의 분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일부 벤처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는 진단유전학 분야에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중심이 되어 유전학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의료정책연구소측은 밝혔다.
한편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에서는 유전자검사에 관하여 많은 조문을 할애하고 있으나, 이를 시행하는 유전자검사기관의 시설 인력 및 장비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진단검사의학과 뿐 아니라 각 전문과목별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가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의료정책연구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