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가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을 했지만 간 이식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간호사가 꿈인 김희진 양(19. 오천고등학교 3) 돕기에 나섰다.
선린대학 간호과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 양은 지난해 12월 26일 가족 중 유일하게 간조직이 일치해 아버지 김상배 씨(48)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 주었지만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밀린 치료비를 내지 못해 병원에 마냥 있어야 하는 처지에 김양의 어머니 강순임 씨(46)도 최근 병원에서 자궁근종이 너무 커서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두 사람 간병과 병원비 부담으로 수술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6일 김 양과 아버지가 입원 중인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하고 수술비에 보태 달라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김의숙 회장은 김 양에게 “간경화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떼 준 희진 양의 사랑과 효심에 감동했다”며 “이는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꿈나무의 진정한 간호 정신의 실천으로 모든 간호사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의숙 회장과 함께 김 양을 위로 방문한 홍경자 서울시간호사회장도 금일봉을 전달하고 김 양을 격려했다.
또 박성애 서울대 간호대학장, 박현주 간협 사무총장, 김명애 서울대학교병원 간호부장, 한상애 서울시간호사회 사무국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