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올해 2개소의 지역암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후보로 선정된 충북대병원 등 3개병원들은 병원동 리모델링 및 신축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암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지역암센터로 지정될 경우 2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복지부는 지난 2004년도와 2005년도에 각각 3개소의 지역암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에도 2곳의 지역암센터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복지부는 당초 3개소의 지역암센터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우선 상반기에 2개소를 우선 추가 지정한 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1개소를 더 지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정 후보로 선정된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은 암센터 건립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충북대병원은 최근 원내 2개 병동을 리모델링해 9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계획에 들어갔다.
충북대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 200억원 가운데 60억원은 병원시설개선에 투입하고, 나머지 140억원은 의료장비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대병원도 제주지역 암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올해부터 2년간 국비 100억 원과 지방비 4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을 투자해 아라동에 신축 중인 제주대병원 내에 암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제주대병원 신축공사와 함께 설립중인 제주지역암센터는 항암센터와 실험실 및 암 환자 조기수술실 과 무균실, 골수이식 수술실, 핵의학 장비, 방사선치료시설 등 암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최신시설이 완비될 전망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도내 암환자의 70%가 암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주대병원 암센터가 설립되면 이런 불균형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암센터 제도란 국가암관리 사업의 지역거점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정되면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수 있어 지방국립대병원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