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암센터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 이르면 올해 안에 암 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성구 병원장은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주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위원회가 조만간 안건을 내놓으면 이에 따라 실질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것”이라며 “부지선정, 병원 예산 등 현실적인 측면에서 암센터를 따로 건립하는 것은 어렵지만 병원 내 암 병동을 따로 두고 특성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화기내과, 유방 등 순천향대병원에서 특성화 된 진료과에 대해 암 진료를 강화, 여타 대학병원 암센터와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암센터건립준비위원회는 종양혈액내과 박희숙 교수를 위원장으로 현재 인원 구성을 마쳤으며 병원 내 정식 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흐지부지 될 수 있지 않는냐는 질문에 그는 “암 센터를 건립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기보다는 의료진과 병원 내 인프라는 적절히 이용하는 게 관건”이라며 “일부 병원 내 반대가 있더라도 일단 추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원장의 암 센터 운영은 그의 사업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그의 목표는 종합병원의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최근에는 일부 빅4, 빅5 대학병원을 제외한 중소병원에서 백화점식으로 모든 과를 나열해 진료해서는 경쟁력이 없지요. 차라리 과별특성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원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지정맥류, 대장항문 이외에도 특성화 시킬 수 있는 진료를 찾아내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과별 집중화작업을 일부 과가 소외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중소병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일부 소외되는 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며 개혁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