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라는 단일 조직 산하의 병원 노동조합들이 사실상 두 개의 조직으로 양분됐다.
공공연맹은 최근 보건의료노조 탈퇴를 결의한 7개 병원의 가입을 승인했다.
이번에 가입한 병원은 울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동국대병원, 제주 한라병원 등 7곳.
이미 가입이 승인된 포항 선린병원, 서울대병원을 포함하면 총 9곳이 공공연맹 산하에 속하게 된다.
게다가 아직 가입을 하지 않았지만 내달 출범할 병원노동조합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제주 한마음병원 등이 이들 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로써 병원 노동조합 조직은 사립대병원과 일부 국립대병원,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노조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이 중심이 된 공공연맹 산하 조직으로 나누어졌다.
공공연맹 산하 병원들은 보건의료노조와 별도로 소산별노조를 설립해 산별교섭을 추진키로 기본 방침을 정했으나, 올해는 기업별 교섭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직 양분에 보건의료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결국 산별노조의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연맹의 보건의료노조 탈퇴결의 지부의 가입승인을 철회하고, 탈퇴 결의지부는 40만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총 단결을 위해 탈퇴 결의를 철회하고 조직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