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해 흡입용 인슐린의 흡수가 상당히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Diabetes Care誌에 발표됐다.
독일 아벤티스의 라인하르트 H. A. 베커 박사와 연구진은 금연했다가 다시 흡연을 재개한 당뇨병이 없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2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인용 인슐린인 엑주베라(Exubera)의 흡수에 대해 검사하고 건강한 비흡연자 1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엑주베라 사용 후 혈중 인슐린 최고농도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유의적으로 더 높았으며 최고혈중농도에 도달하는 시간도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중단 후 인슐린 흡수율은 1주일 이내에 감소하여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에 접근했다가 흡연 재개 후에는 완전히 이런 상황이 역전됐다.
연구진은 엑주베라는 흡연을 계속하는 당뇨병환자에게 사용되면 인슐린 혈중농도 변화가 급격하여 과도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어 흡연자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제안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당국의 권고대로 흡입용 인슐린 시작에 앞서 6개월 이상 금연해야하며 엑주베라 사용 중에 흡연을 재개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사용을 중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흡입용 인슐린으로 승인된 제품은 엑주베라가 유일한데 화이자와 사노피-아벤티스가 공동으로 개발했다가 화이자가 전세계 판권을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