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졸(cortisol)이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코티졸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라는 코티졸의 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됐다.
미국 오레곤 건강과학대학의 체중조절 및 관련질환 연구센터의 말콤 로우 박사와 연구진은 프로오피오메라노코틴(POMC)이라는 유전자가 부재해 비만이 된 쥐와 정상적인 쥐를 비교하여 체중증가의 원인이 뇌에서 POMC가 없기 때문인지 말초조직에 POMC가 없기 때문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 결과 POMC 체중조절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뇌인 것으로 나타나 이 경로에 결함이 발생하면 코티졸 농도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코티존의 활성형인 코티졸은 면역계에서 혈당, 간기능에 이르기까지 여러 인체의 장기에 관여하는데 고용량 코티존이 투여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반면 비만인 사람은 코티졸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코티졸은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동반되는 결과물이라면서 POMC가 없는 쥐(비만이 되기 쉬운 쥐)에서 코티졸을 약간 투여하면 체중이 증가한 반면 정상적인 쥐에서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