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일수록 알쯔하이머 치매의 발현은 늦은 것으로 보이더라도 일단 발병하면 진행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됐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니콜라스 스카미즈 박사와 연구진은 학력수준이 천차만별인 알쯔하이머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뇌기능검사를 시행하고 5년간 추적조사하여 알쯔하이머 질환 진행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인지기능은 저하됐는데 교육년수가 1년 증가할수록 0.3%씩 질환이 더 악화됐으며 특히 기억과 사고속도에서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 고혈압, 우울증, 연령 등 알쯔하이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고려했을 때에도 고학력자에서 더 진행속도가 빠른 것을 설명해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두뇌가 발달한 사람들은 대개 알쯔하이머 질환과 그 증상이 지연되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질환이 오랜기간 동안 보상적 기전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더 이상 대처할 수 없자 많이 누적된만큼 악화도 빠른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계 알쯔하이머 환자는 약 120만명으로 추정되며 세계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된 치료제는 알쯔하이머 초기에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