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학술대회

뇌출혈 시한폭탄 뇌관 사전제거 가능

영동세브란스 정태섭 교수팀, MRA와 CTA로 검증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6-02-21 12:06:36
동맥분지부 유연성(붉은 부분)을 검증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연구진이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환자에게 미리 경고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태섭(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 1년간 700여명의 검사 환자 가운데 뇌동맥류 위험군에 속하는 4명에 대해 MRA와 CTA 뇌혈관영상을 촬영한 결과 뇌동맥분지부에서 뇌동맥류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정태섭 교수는 “동일 뇌동맥을 촬영해도 MRA는 심장수축에 따른 혈류량 증가와 압력상승으로 팽창된 혈관촬영이 주로 이루어지며, CTA는 심이완에 따라 수축된 혈관 영상촬영이 되는 것에 착안, 동일 혈관촬영 부위 중 국소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곳이 뇌동맥분지부의 유연성이 있는 곳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MRA를 먼저 촬영해 뇌동맥류로 추정되는 부위의 혈관이 보일 경우 다시 CTA로 해당 부위를 재촬영해 비교하면 뇌동맥분지부의 유연성을 쉽게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 가설을 뇌동맥혈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우선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시행, 혈관 벽의 유연성이 높으면 심수축기 때 혈관내 압력상승으로 혈관 벽에 일시적 팽창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탄성이 있는 실리콘 뇌동맥 모형에 심박동형 펌프를 연결, 심수축기 혈관팽창이 뚜렷이 생길 뿐 아니라 심이완기에는 혈관이 제자리를 찾는 것을 재확인했다.

정 교수는 “우리 몸의 뇌동맥분지부는 심박동주기 중 혈압에 변화에 의한 반복적인 팽창수축 및 혈류로 인해 그 유연성이 점차 감소하고 혈관 벽이 약해진다󰡓며 ”결국 혈관 복원력이 감소된 뇌동맥분지부에서 뇌동맥류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인다.

뇌동맥류는 한 혈관에서 두 갈래의 작은 혈관으로 나뉘어지는 분지에서 발생한다.

뇌동맥류가 생기면 MRA나 CTA로 쉽게 진단될 수 있지만 문제는 완전한 뇌동맥류가 생기기 이전에는 뇌동맥류가 어디에 생길지 예측할 수 없다.

뇌동맥류가 뇌동맥분지부에 유연성(compliance)이 있는 부위에서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뇌동맥분지부 유연성의 존재유무를 검사할 방법은 현재까지 없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뇌출혈이라는 시한폭탄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교수는 “일단 뇌동맥류가 생기면 수술적 치료 외에는 그 위험성을 제거할 수 없다”면서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정기검진시 한번쯤 MRA 촬영을 해 기존에 이미 생긴 뇌동맥류도 확인하고, 더 나아가 뇌동맥류로 발전 가능한 뇌동맥분지부 유연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