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발되고 있는 공약보다는 업적을 보고 평가해 달라."
제34대 의사회장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박한성 후보(기호8)는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권자들의 표심은 자신에게 기울고 있다고 회장 당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후보는 "서울, 경기를 비롯해 전국 각지를 돌며 대부분 지역에서 나에게 주는 지지도가 확실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 배경으로 먼저 정통성 있으면서 제대로 배운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 온유하면 힘이 없어 보이지만, 2000년 투쟁을 통해 내재된 폭발력을 인정받은 점이라며 유권자들은 자신을 강·온을 겸비한 인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일한 3년간 개원가는 물론 대학교수, 전공의 등 각 직역의 회원을 많이 만났으며, 서울시의사의 날 개최, 무료봉사활동 전개 등을 통해 회원들을 하나로 묶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반을 다져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의협회장이 되어 맺으려 한다"며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고 국민의 신뢰해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의대 출신 후보 단일화와 관련, 박 후보는 "동창회에서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지난 27일 박한성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며 후보단일화를 공식화 했다.
이어 자신은 9000여명의 연세의대 대표가 아니라 8만의사의 후보자라며 "학연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이 회장이 되면 의사협회 사무총장을 의사로 영입하겠다고 했다. 오는 수도통합병원장을 지내고 내달 전역하는 육군대령 모씨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군의관과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공약 제시한 것도 이 사람의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내달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확실시되는 김재정·한광수 회장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의사가 의약분업 문제를 제기한 대가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행정처분의 부당성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향후 단식투쟁 등 회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