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치러질 전국 지방선거와 관련, 충청북도에서 의대교수를 비롯, 현직 의사들이 잇따른 출사표를 던지면서 입후보자의 공천과 당선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충북도에는 손현준 교수(충북의대 해부학)가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7일에는 김영호 원장(세림신경외과)이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증평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증평군의 경우 증평약사회장을 역임한 약사출신 한나라당 유명호후보가 현직 군수로 있어 현직 증평의사회장인 김영호 원장과의 의-약사간 공천 대결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호 원장은 7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와 시민운동가로서의 명예와 지위를 걸고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는 군수가 되겠다"며 한나라당 공천 경선 의사를 전했다.
의-약사간 대결구도로 치달으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김 원장은 유명후 현 군수가 전략공천을 당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민주적 절차인 경선을 인정하지 않고 전략 공천만 받겠다는 것은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당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당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김 원장은 현재 증평의사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두타목문학회·민족문학작가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또한 손현준 현 충북의대 해부학 교수는 최근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열린우리당 공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개혁당 보건복지분과 정책위원와 열린우리당 충북창당준비위 홍보위원장,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청주시 당원협의회 초대회장을 역임해 열린우리당 공천에 유력시 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밖에도 김용명 충북도약사회장이 열린우리당 청원군수 후보 공천 경선에 출마의사를 밝힌바 있으며 양재옥 충북도여약사회장도 충북도의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약사들이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의·약계 출신 지자체장으로는 약사출신의 김충용 현 종로구청장이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