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질혈증 등 순환기계 치료제의 성공여부가 국내제약사 명암을 엇갈리게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내제약사 상위 10개 제약사(3월결산사 제외)중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급성장한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등은 주총 공고사항 등을 통해 성장의 이유로 순환기계 치료제의 약진을 제시했다.
우선 종근당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랜', '애니디핀', 고지혈증치료제 '심바로드', 당뇨병치료제 '네모마릴' 등 주력제품과 신제품의 매출증가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6.6% 증가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고 성장의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주력인 면역억제제 사이폴엔, 류마티즘치료제 멜락스 등을 제외하면 순환기계 치료제가 약진을 발판이었던 셈이다.
한미약품의 경우도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과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 당뇨병치료제 '그리메피드' 등 순환기계 치료제를 필두로 메디락, 치매치료제 '카니틸' 등의 약진을 성장이유로 꼽았다.
이에 힘입어 2005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8% 성장한 3,76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9.7% 성장한 421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도 당뇨병치료제 '글라디엠', 고혈압치료제 '암로핀정', 신경변 통증치료제 가바액틴정 등 신제품과 거대품목의 시장확대 등을 성공요인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PMH(항생제원료), Voglibos(당뇨병치료제원료) 원료의약품 수출 성장에 기인, 지난해 3919억원의 매출을 달성, 15.2% 매출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3개사의 매출 성장에 있어 순환기계 치료제의 약진의 그 발판이 됐다.
반면 한독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아미릴'의 제네릭 출시로 인한 매출감소를 겪었으며 동아제약과 보령제약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공통적으로 순환기계용약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외제약은 항생제 프리페넴이 85% 성장한 1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약진에도 불구 매출액은 2.7% 성장한 311,3억원 순이익은 9.0% 성장한 15,121백만원을 달성, 순환기계 약을 바탕으로 한 제약사의 두자릿수 증가율과는 차이를 나타냈다.
단 광동제약은 순환기계 치료제의 영향없이 15% 이상 매출 성장을 거뒀으나 비타 500 등 식품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