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건강보험 급여수입 부문에서 정형외과의 독주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메디칼타임즈가 8일 심평원이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정형외과 1곳당 요양급여비는 의원급 기관당 급여비 평균(2억5780만원)의 2배에 가까운 4억65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5%(3264만원) 증가한 것으로 22개 진료과목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안과도 소폭 상승했지만 정형외과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안과의 2005년 기관당 급여비는 전년대비 3.8%(1681만원) 오른 4억4943만원으로 집계됐다.
정형외과의 건보 급여 수입은 같은 기간 소아과 기관당 급여비(2억1862만원), 산부인과 급여비(1억8877만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이 같은 추세는 과목별 내원환자 숫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정형외과의 2005년 내원환자수는 4455만명으로 2004년보다 404만2천명이 늘었다. 증감률로 보자면 9.98%로, 이 또한 22개 주요과목 중 최고치다.
안과의 약진도 계속돼 전년보다 4.73%(105만명)가 늘어난 2322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피부과와 내과도 각각 4.65%, 4.64% 증가, 평균(2.9%)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내원환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진료과는 외과로 전년보다 42만7천명(2.71%)가 줄어든 1523만7천명이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비교해본다면 매월 3만5천6백명씩 환자가 줄어든 셈이다.
산부인과도 전년보다 31만4천명이 줄어들어 1.64%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비뇨기과(-1.09%), 소아과(-0.9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분석된 표시과목별 기관당 요양급여비용은 심평원의 2005년 12월말 현재 의원 현황을 근거로 산출된 것으로, 실제 금액보다 다소 높게 산출되었다. 분석에 사용된 의원수는 2만5166곳으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 2만5730개소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