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차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32%가 업무의 능률을 위해 환자의 안전이 희생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정은 교수팀은 보건행정학회지 최신호에 기재된 ‘환자안전 문화와 의료과오 보고에 대한 의사의 인식과 태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의사 74%가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위기상황에서 일하고 있다'고 응답해 병동 내 환자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3차 종합병원 의사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대부분은 업무량에 비해 의사부와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 수가 부족해 병동 내 인력 재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의사 63%는 직원들이 환자안전에 필요한 최적의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일하고 있다고 답해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응답자 중 30%만이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발견되고 수정된 과오’의 경우 대부분 혹은 항상 보고된다고 인식하고 있어 의료 과오 보고에 대한 인식에서도 미진한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결과 ‘환자에게 해가 없는 과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6.4%만이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과오의 경우 32.8%만이 대부분 혹은 항상 보고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환자에게 경미한 해를 끼친 의료과오의 경우 약 절반(54.3%)만이 대부분 혹은 항상 보고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환자에게 중대한 해를 끼친 경우는 78.5%만이 보고 된다고 밝혔으며 약 22%의 응답자들은 환자에게 중대한 해를 끼친 의료과오의 경우에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이 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