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내달 지역임상시험센터 3곳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신청서를 접수한 대학병원들이 임상시험 국제표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 공모를 낸 결과 가톨릭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고대 안산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연대 원주기독병원, 전북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12곳이 접수서를 접수했다.
복지부는 이중 서울지역 2곳, 지방 1곳을 선정해 5년간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해 4월 현재 강남성모, 성모, 의정부 성모, 대전 성모, 성빈센트, 성가병원 등 6개병원에 임상시험센터를 열었으며, 나머지 성바오로, 성모자애병원에 센터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원 의과학연구소내 임상연구지원센터를 설립, 200여평 규모의 임상시험 전용 실험실과 행정부서 등을 갖췄다.
의료원은 2008년 성의교정 부지에 신축될 새병원에 300평 규모의 임상시험 전용 외래 진료실과 입원실, 실험실 등을 포함해 1천여평의 임상연구지원센터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증원한 방침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미국 보건부(DHHS) 임상시험실시기관(FWA) 인증과 미 보건부 산하 임상연구안전국(OHRP) IRB 국제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약 200평 규모의 임상시험 전용 연구병실(총 4실 25병상), 약물분석실, 연구코디네이터실, 모니터링룸 등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는 미 IRB 인증 획득(2001)을 포함해 Web 기반 임상시험전자심사 시스템(e-irb) 개발, 세계 다기관/다국가 임상시험 톱 10 Recruting Center 선정 등 탄탄한 임상시험 기반을 자랑하고 있다.
2005년 다국가 제약사 연구 65여건을 포함하여 모두 369여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140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은 2007년 암센터 이전 후 현재의 임상시험센터 공간을 700평 규모로 확충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02년 임상연구지원센터를 개소한 바 있으며, 2005년 임상연구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24병상의 연구병실과 4개 외래진료실, 모니터실, 연구간호사실, 약국 등 600평 규모의 전용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수행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2000년 5건에서 2005년 95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시장규모도 2004년 750억원에서 2008년 2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연구의 질적 향상과 효율화 극대화, 전문성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아시아 및 서태평양지역 윤리위원회 연합포럼에 가입하기 위해 올해 4월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희의료원은 1996년 10월 경희의대 부속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회(IRB)를 개설하고, 2002년 29건, 2003년 46건, 2004년 43건, 2005년 6년 18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한 바 있으며, 자체 임상시험센터 개원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1996년 임상시험실을 확보하고, 임상 1,2,3상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았고, 최근 임상시험센터를 확장 개원했다.
인하대병원은 향후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유치, 1000평 규모의 선진국 수준 임상시험센터로 확충해 국내 및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2004년 산업자원부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센터로 지정받아 향후 복지부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되면 임상시험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고대 안산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연대 원주기독병원 등도 앞으로 다국가임상시험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임상시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임상시험센터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는 서울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6곳이 선정된 상태이며, 정부는 2008년까지 모두 1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