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도 탈 적으면 더 고민인 ‘털’관련 탈모·제모시장이 비급여 치료시장 중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모시장의 경우 남성의 치료중심에서 2년 전부터 여성의 미용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기 시작한 이후 최근 예쁜남자 신드롬까지 일면서 미용목적의 남성 환자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10일 피부과 개원가에 따르면 체형관리와 함께 피부 관련 미백·기미·주근께 등의 관리 수준이었던 치료시장이 제모·탈모·주름제거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제모시장의 경우 여성고객의 증가와 미용목적의 남성환자까지 증가,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병의원의 시술은 보편적으로 다이오드 등 레이저, IPL 최근에는 포토RF 등을 이용한 영구제모로 일회성 제모효과를 내는 크림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왁스제 등에 비해 제모를 원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5~6개월이 넘는 시술기간 등을 고려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제모를 위해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있으며 영화 ‘왕의 남자’ 영향으로 미용목적의 남성환자까지 늘어나면서 성장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술부위도 여성의 경우 대표적으로 겨드랑이를 비롯 콧수염, 종아리, 팔, 좁은 이마 등 미용목적의 범위가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눈썹이나 얼굴 잔털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도 치료목적에 미용을 위해 찾고 있으며 부위도 얼굴에서 전신으로 확대됐다.
이와관련 노병인 모발학회 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로게인 등 일반의약품 출시 등은 의료계의 탈모치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의 흐름을 볼 때 제모분야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두어야할 분야” 라고 설명했다.
모델로피부과 관계자는 “면도가 어려울 만큼 수염이 빨리 자라는 등 남성치료 중심의 시장이 2년전부터 여성의 미용목적 치료시장으로 변모한 이후 최근 다시 남성환자의 가세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고운세상 피부과 관계자도 제모크림 등에 비해 부작용까지 전혀 없고 영구적인 레이저시술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최근 기기도 다양화되면서 제모시장에서 의료의 비중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술가격도 다른 비급여 치료시장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경쟁에 따른 가격하락 현상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하향 안정화된 수준이지만 최근 시술기관이 늘면서 하락 조짐을 보이는 불안한 상황이다.
통상 여름을 앞둔 제모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겨드랑이 시술의 경우 상태에 따라 20~50만원대가 보편적으로 3년전에 비하면 떨어졌지만 그간 이 가격대는 어느정도 유지돼 왔으나 최근 10만원대 시술이 가능한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