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초대 약대 회장을 역임한 故박정섭 교수의 시신이 본인 유언에 따라 충북 의대 연구용으로 기증돼 주위에 회자되고 있다.
29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박 교수는 정년 퇴임한 92년부터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교수는 지난 25일 뇌동맥류 파열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들은 “자식의 입장에서 시신 기증이 무척 서운했지만, 후학을 위해 자신의 시신을 쓰겠다는 고인의 뜻이 너무 확고해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에 따르면 박 교수의 시신은 충북대 의대가 87년부터 시신 기증을 받은 이래 100번째 기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