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호조무사협회(회장 임정희)는 올해 단독 간호법 저지 기조 속에 준간호사로의 명칭 변경과 2년제 정규과정으로 학제를 개편키 위해 노력키로 했다.
17일 임정희 간무협 신임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호협회가 단독 추진하는 간호(사) 법의 제정을 저지하는 한편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준간호사 등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정규 2년제 학제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주요 회무계획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3~4단계의 간호체계 속에 일본은 준간호사, 미국은 실무간호사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며 "국내 간호체계의 구축과 병행 명칭변경 추진에 공을 들여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준간호사'가 선호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타 직능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적절한 명칭으로 변경을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 학제 4년제 일원화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간호조무사의 학제도 정규과정으로 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며 "2년제 학제개편 추진을 위해 회세를 집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간호법 관련 간호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간호조무사의 영역 자체가 사라지는 생존권 문제인 만큼 간협이 단독 추진하는 간호법 제정 행보는 저지할 것" 이라며 "단 상호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고 밝혔다.
특히 간호조무사의 직능과 업무에 대해 정의하고 있는 의료법 58조의 2항 등의 에 대한 내용을 법이 법 아닌 간호법의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이 삽입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임 회장은 의료기관에 정원 규정의 신설 추진과 전문간호조무사제도 확립 등의 회부 방향을 설명했다. 전문간호조무사제도는 이미 한방과 치과에서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이순자 회장, 경기도 김건희 회장, 전남 김효순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임정희 신임회장은 지난 4일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중앙회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