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관광지인 해운대의 위상에 걸맞는 수준높은 병원을 짓겠습니다 ."
해운대백병원 건립추진위원장인 황태규 교수(부산백병원 소아과)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해운대라는 특성과 관련헤 백병원의 건립방향을 소개했다.
이는 관광지이면서도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의 위상을 감안한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
특히 해운대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은 만큼 싱가포르와 같이 적극적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한편, 관광과 의료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제2의 도시에 걸맞는 병원이 건설되어야 한다"면서 "해운대백병원을 통해 KTX개통 등의 이유로 서울로 빠져나가는 환자들의 역류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착공은 2006년 9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용적률 논의가 끝나지 않아 확정적인 병원 건립 계획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황 교수는 "현 부지가 1980년대에 의료부지로 지정되어서 500병상 규모밖에 안돼 현 시점과 맞지 않다"면서 "시와 구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해운대백병원의 건립할 시기가 '여물었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으로서도 이미 포화상태이여서 돌파구가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도 2009년 울산-부산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울산까지 15분이면 도달이 가능한데다, 원자력의학원 동남분원도 들어서는 등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특히 현재 지역주민들이 병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게 힘이 되고 있다.
황 교수는 "20~30분내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게 된다"면서 "충분한 의료수요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인력, 오픈 시기에 서울에서 4000~5000병상, 부산에서 3000병상이 늘어나게 돼 고급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황 교수는 "부산백병원이 지난 20년간 지역 환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해운대백병원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해운대백병원은 2006년 9월에 착공해 2009년 개원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4층 지상 18층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