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4일 "의권투쟁에 앞장서다 면허가 최소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면허취소 확정통보를 받은데 대해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2000년 투쟁은 잘못된 의약분업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도 이것을 문제 삼아 면허를 취소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세계 여러나라에서 의사들이 파업하고 데모를 하지만, 이 때문에 의사면허를 취소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세계서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된 것이 챙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 "변호인단이 면허취소 가처분신청을 내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바로 행정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회장과 함께 면허취소 통보를 받은 한광수 전 서울시의사회장은 "어제 면허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의협의 소송절차를 신뢰하고 따르겠다"고 간단하게 입장을 설명했다.
한 전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직을 그만둔 후 마포구 소재 용현의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3일 두 사람에서 행정처분서를 보내 의료법등을 위반한 혐의로 5월10일자로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관할 보건소에 면허증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