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료비도 도시와 농촌간의 의료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은 17일 "지난 3년간 전국 16개 시도별 노인진료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편차가 심각해 지역간 불균형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기준 연평균 노인 1인당 평균진료비를 보면 가장 높은 대전(129만1289원)과 가장 낮은 경북(102만6051원)과 27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광주(122만6614원), 울산(122만1805원), 부산(122만1237원) 등의 대도시는 진료비가 높은 지역이었고 경남(112만6006원), 충북(112만1060원), 전남(110만9916원), 강원(105만5945원) 등의 농어촌은 진료비가 낮은 수준이었다.
대도시 평균은 120만6482원이고, 농어촌 지역은 107만 6904원으로 13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 2003년에는 대도시지역은 매해 1인당 평균 98만1905원을 지출하는 데 반해, 농어촌은 86만3596원으로 12만원 차이가 났다.
다만 노인인구 1인당 외래진료 건수를 보면, 대도시지역이 16.53건으로 농어촌지역 17.42건보다 낮았는데, 고액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입원치료는 대도시 지역이 평균 4.72일로, 농어촌 지역의 4.41일보다 높아 농어촌 지역의 노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입원치료의 기회는 적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향숙 의원은 '농어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이용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농어촌의 의료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농어촌 인구 감소 등으로 적절한 규모와 질을 담보할 민간의료기관이 농어촌 지역 내에 유치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 중 일부를 농어촌 지역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도농간 의료이용의 형평성을 개선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