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에 개설된 외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80.4%가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영 연구원팀은 최근 ‘경제자유구역에서의 보건의료시장 개방의 파급효과와 정책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병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혔다.
보사연이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함께 진료비에 대해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보적용과 무관하게 외국 의료기관 이용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55.4%였고 이용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5.9%, ‘시설 및 장비가 우리나라 의료기관보다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8.7%로 집계돼 향후 해외 진료를 떠나 발생하는 외자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사연 이상영 연구팀은 “외국병원 개설은 우리나라 의료발전 및 의료산업 발전과 환자들의 병원 선택폭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사회적 위화감조성과 국내병원의 환자 감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응답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진료비 수준은 진료비를 100으로 본다면 162.64정도로 예상했지만, 본인이 지불을 감수하게 될 경우 평균118.12정도로 크게 떨어져 현실에서의 차이는 크게 벌어져 해외 의료기관이 성공하기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지속적인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질이나 의료기술, 비용 등의 측면에서 만족도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았으며, 불만족 한다는 응답이 29.6%, 만족한다는 응답이 19.5%로 대체적으로 불만족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 의료기관에서의 진료경험이 있는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병원 이용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경우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외국에서의 의료 이용경험은 6.7%에 불과했지만 대도시 지역에 거주할수록,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외국에서의 의료이용경험 비율이 높았고, 치료결과와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진료비에 대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