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작됐던 보건의료노조 광명성애병원지부(지부장 양혜영)의 파업사태가 갈수록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 2일 낮 12시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앞선 파업 직후에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 징계회부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노조측은 "사측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 직장폐쇄 등의 물리적 방법으로 파업을 해산하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측과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활동 보장(유니온샵,부당노동행위 근절, 조합원 하루교육 8시간 확보, 전임자 2명 확보) ▲연봉제 폐지 ▲임금인상 ▲적정인력 확보(방사선과 인력충원, 부서별 적정인력 노사 합의 하에 책정) 등의 요구안을 가지고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병원측은 교섭에서 경조사비 삭감, 식비 인상 등을 비롯해 협정근무자, 복무규율과 같은 신설조항을 제시하고 7개중 조합원 하루 교육 8시간 외에는 노조 요구안 수용불가를 밝힘으로써 노조측과 대립했었다.
노조는 "병원측은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불성실한 교섭으로 노동조합을 말살하고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다"며 "직장폐쇄조치를 철회하고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