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개원의 김모씨는 얼마 전 용인 동백지구를 겨냥해 이전을 준비하다가 고민에 빠졌다. 동백지구 상가 분양은 물론 임대도 내과계열은 선점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
김 원장은 내과계열은 올 초 2월경에 대거 들어왔고 현재는 피부과, 치과 등 미용성형 진료과들의 선점이 한창이라는 부동산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 ‘너무 늦은 게 아닌가’하며 동백지구 개원을 망설이고 있다.
김 원장의 사례와 같이 최근 뒤늦게 동백지구 개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는 총 세대수는 1만6천3백 세대, 예상 총인구는 약 3만 여명 이상인데다 올해 말까지 이마트, 롯데시네마 이외 대형 쇼핑몰이 입점할 예정으로 메디컬센터 한 두개 정도는 입점해도 승산이 있다.
동백지구 D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동백지구 내 개원입지는 A지역(아래 그림)과 B지역(아래 그림) 크게 두 곳. 임대가는 35평기준 1억350~400만원선. 분양가는 4,5층의 경우 600~700만원선. 3층의 경우 9백~1천만원선 정도.
A지역(위 그림)은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 가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이 개원할 예정으로 이미 웬만큼 분양이 끝난 상태. 임대 매물이 일부 남아 있지만 입지적으로 선점하기에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아파트 입주가 80~90%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A지역 내 개원 예정의들 역시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다. 상가 중심지역으로 동백지구 중심 상가 대부분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 B(위 그림)에는 피부과, 치과, 성형외과 등의 비보험, 미용성형 관련 진료과가 들어서기에 적당하다.
지역 B의 분양가는 800만원 선, 임대료는 1억300만원 선(35평기준)정도로 아파트가 대거 몰려있는 A지역에 비해 약간 낮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동백지구 중심 상가 지역인 주네브
1지역(위 그림)은 쇼핑센터 상가 지역으로 결정돼 올해 8월 이마트, 롯데 시네마가 개장할 예정이며 주네브 2지역(위 그림)은 아웃렛 매장이, 주네브 3지역(위 그림)은 병원과 대형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중고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되는 주네브 C지역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성형 관련 진료 과가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D부동산 관계자는 “B지역은 아직 상가를 짓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시간이 있다”며 “내과 계열 이외 피부과, 치과 등을 개원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