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개원의협의회가 내과의사회의 '소아청소년과' 개명 반대 선언에 단단히 화가 났다.
소개협 임수흠 회장은 4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지금 와서 입장을 바꾼 것은 세상살이에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면서 "초강경 대응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면서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장훈 전임 회장 역시 "전임 이사장, 회장이 반대하지 않는 것을 다시 번복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의학회 통과됐을때 아무 말이 없다고 이제와서 번복한다는 것은 의심이 간다"고 강조했다.
소개협은 오늘(4일) 비상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를 거쳐 향후 대응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소개협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로 출범한 의협 장동익 집행부까지 겨냥했다.
임 회장은 "중립을 지킨 장동익 회장이 의협회장이 되면서 명칭 개정이 오히려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장동익 의협회장에게 불똥이 안튈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집행부에 해결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의협이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의협을 거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협 김성오 대변인은 "이미 의협 이사회, 의학회 등을 통과한 사안"이라면서 "복지부, 국회와의 신뢰관계를 보더라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법안을 제출한 정형근 의원실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 개명은) 여러면을 봤을 때 합당하고, 법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