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기관에서 1월 한달 동안 환자수와 총진료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심평원이 집계중인 1분기(1~3월) 청구현황에서도 총 급여비가 전년대비 1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기관 종별 지급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의 총 진료비는 작년 동기간 진료비(1조 6,767억원) 보다 30% 가량 늘어난 2조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원급에서 급여비가 전년 1월 3.931억원에서 올해 5,782억원으로 47%(1,851억원) 늘어 이 같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원 1곳당 평균 급여비로 보면 지난해 1,616만원에서 2,296만원으로 증가, 의원 1곳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만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또 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병원도 9%~28.8% 가량 급여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의 급여비는 1,238억원에서 1,595억원(28.8%)으로 늘었으며, 종합병원은 2,413억원에서 3,013억원(24.9%)으로, 종합전문병원은 2,525억원에서 2,753억원(9%)으로 증가했다.
이 같이 요양기관의 건보수입이 크게 반등한 데는 환자수의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내원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70만명에서 6,307만명으로 35%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의원급의 환자수는 43.9%(2,796만명→4,025만명)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병원의 환자수는 20.5%(337만명→406만명), 종합병원은 13.8%(400만명→455만명)로 늘어났다. 다만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4%(2,494만명→2,394만명) 가량 환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급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이어져 1분기(1~3월) 진료비 현황에서도 총 급여비가 전년대비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측은 특히 올 1~2월 감기환자가 전년대비 20% 가량 급증하면서 의원급의 급여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감기환자가 많은 일반의원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청구액수가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급여비 증가원인으로는 "중증환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급여비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