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은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 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수술 상태는 굉장히 좋은 편”이라면서 “23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꿰맨 실을 완전히 뽑아낼 예정이며 1주일 정도 입원한 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장은 “상처가 0.5㎝만 깊었어도 안면근육을 크게 다쳐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는 20일 밤 세브란스병원에서 오른쪽 얼굴 귓바퀴 앞부터 입 옆까지 11㎝ 가량 찢어져 60여 바늘을 꿰맸다.
수술을 집도한 탁관철(성형외과) 교수는 “귀 옆부터 입 옆까지 곡선형으로 11㎝ 가량 예리한 칼에 1~3㎝ 정도 심각한 수준의 열상이 있었다”면서 “상처가 깊은 볼 주변은 흉기가 파고들어 침샘과 턱 근육 일부가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다행히 찔린 부분이 경정맥과 경동맥은 비켜나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안면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은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은 6개월 가량 지난 후 2차 성형수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당분간 지속적인 마사지와 실리콘 젤 압박 등으로 흉터를 줄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