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클리닉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22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장클리닉을 찾은 환자수를 조사해본 결과 각각 1311명, 1225명, 1469명, 2120명, 234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에 비해 2005년 환자가 무려 1.8배가 늘어난 것이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김덕희 교수는 22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인터넷과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를 통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키를 더 키우고 싶어서 찾아오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키가 크지 않는 것도 가족력이 40-80% 까지 차지한다.
조부모를 포함해 부모 중 1명이 키가 작은 경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가족력을 갖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진단을 통해 뼈 나이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것은 성장 호르몬의 결핍이 있거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문제가 된다.
태어나서부터 2-3세까지는 우유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으로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영유아기에 제대로 성장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그때 자라는 만큼을 보완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최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생활습관도 연관이 깊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다시 학원수업으로 이어지고, 컴퓨터에 앉아 게임에 빠져 지낼 때가 많아 뛰어놀지 않는 생활습관이 문제가 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려면 많이 움직이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키가 클 새가 없다는 것이다.